4월 9일, 기관지에 내시경을 넣어서 조직 검사를 진행하였다.
“혹시나 마취가 안먹으면 어떡하지?” 라는 걱정을 하는 중이였는데
검사가 끝나버렸다. (코에는 산소줄을 단 채로)
어떤 약이 들어갔는지 궁금해서 옆에 있던 의료진분께 여쭈어보니
프로포폴이랑 펜타닐을 섞어서 썼다고 한다.
비몽사몽 상태에서 펜타닐 쓰면 좀비 되는거 아니냐고 그러기도 하고
누워있어야 되는데 자꾸 일어날 수 있겠다고 헛소리를 계속 한 것 같다.
그리고 검사받기 전에는 기분이 너무 우울했는데
검사를 받고 나니 자꾸 히죽히죽 웃고 있었다고 했다.
(마약빨인가..)
4월 17일, 오전에 PET-CT 촬영을 하고
오후에 호흡기알르레기내과 외래 진료에서
폐암은 다행히 아니고 호지킨 림프종이라고 하시며 혈액종양내과로 타과의뢰를 잡아주셨다.
집으로 돌아가는 길에, 예상했던 것들 중 예후가 가장 좋은 호지킨이라서
너무 좋아하시는 아빠를 보니 또 눈물이 찡 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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